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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뉴스7 현장속으로] 창원산업의 발자취…‘미래 세대에 전하는 기록물’ _KBS 2021.02.24. 21-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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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가산업단지와 함께 우리나라 산업의 중추 역할을 해 온 창원, 기업 하나하나의 역사는 우리 산업의 역사와 함께하는데요.

올해로 설립 50주년을 맞은 한 기업이 수십 년 된 월급봉투와 각종 자료 200여 점을 모아 창원시에 기증했고, 시는 기록원을 만들어 이를 전시하기로 했습니다. 창원을 산업도시 성장시킨 노동자들의 삶과 노력을 미래 세대에게 전하는 현장을 소개합니다.

 

[리포트] 햇빛에 비추면 역사가 되고, 달빛에 물들면 신화가 된다고 합니다. 한 기업, 한 기업의 역사가 산업 발전의 근간을 이뤘는데요. 직원들의 끊임없는 열정과 노력으로 발전한 기업은 이제 대한민국 경제의 든든한 기둥이 됐습니다. 오랜 기간 기업의 역사를 모은 자료가 시에서 건립하는 기록원에 전시될 예정인데요. 과거와 소통하고, 더 나은 미래로 도약하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부산의 공업 중심지에 자리 잡은 자동차 부품 업체입니다. 젊은 시절, 다니던 회사에서 배운 기술로 독립한 김완씨는 이제 중견기업의 대표가 됐습니다 매서운 눈으로 제품을 확인하는 그에게 이 일은 운명과도 같았습니다. 대학 졸업 후 외국계 회사에 들어갔지만 한 기업의 비전을 보고 과감히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그 회사에 입사했는데요. 그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김완/○○기업 대표/前 센트랄 근무 : "젊을 때 삼십 대 초반에 센트랄에 들어가서, 나이 들고 머리가 희끗한 칠십이 다 됐는데, 다시 한 번 (자료를) 펼쳐 보니 내 인생의 반 이상이 거기에 묻혀 있더라고요. 40년간 일하고, 센트랄에 자재를 납품하고 내 인생의 반 이상을 센트랄하고 같이 있었죠."]

 

신입 교육을 받을 때 적었던 노트를 펼쳐보는데요. 놓치는 것이 있을까 꼼꼼하게 적었던 흔적에 열정으로 가득했던 그 시간이 떠오릅니다. 교육을 마치고 적었던 소감문도 읽어 보니 어제 일처럼 생생합니다.

 

["첫 소감을 쓰는 이 순간 담당 과장인 박 과장에게 먼저 감사 인사를 올린다. 많은 배려에 대해 새삼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입사 후 다양한 부서에서 일하며 실력을 쌓았는데요. 그때 마다 모았던 자료는 이제 소중한 기록물이 돼 기록원에 기증하게 됐습니다.

 

[김완/○○기업 대표/前 센트랄 근무 : "외길로 참 잘 살았구나 하는 뿌듯함을 느낍니다. 정말 감회가 새롭고, 감개무량하겠죠."] 센트랄에 근무한 지 19년째인 문재현씨. 우리나라 환경에 적합한 자동차 스마트 공장 설계를 맡고 있는데요. 경남 뿐 아니라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의 제조업을 선도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첫 직장인 이곳에 입사해 그의 삶도 회사와 같이 성장했습니다. 가정을 꾸리고, 아이 셋을 키우며 내 집까지 마련했는데요. 아내는 그때 받았던 월급봉투를 꼬박꼬박 모았습니다.

 

[문재현/센트랄 변화관리본부 파트장 : "아기들 키우면서 빡빡했거든요. 그렇다 보니까 가계부 적으면서 (모았더라고요.)"] 월급명세서를 보니, 그때의 추억이 스쳐 갑니다. 월급날에는 양손 가득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사서 퇴근했는데요. 아이들도 그날은 아빠의 월급날인 줄 알았습니다.

 

[문재현/센트랄 변화관리본부 파트장 : "제일 좋아하는 건 치킨, 족발이었어요. 그런 날은 그렇게 사가서 먹었으니까 그 핑계로 집에서 합법적으로 소주 한잔할 수 있는 날이었어요."]

센트랄은 설립 50주년을 맞아 기업 역사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개인별로 보관했던 물건과 기록물을 모았습니다.

 

[김태훈/센트랄 인재경영팀 부장 : "센트랄의 역사 프로젝트를 통해서 우리가 어떤 것을 기억할 것인지 그것을 우리의 문화로 만들 것인지 그런 것들을 만드는 중요한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소중한 물건에 깃든 직원들의 땀방울은 기업의 발전을 일구는 근간이 됐는데요. 이제는 중요한 자료가 되어 역사에 남게 됐습니다.

 

[강태룡/센트랄 회장 : "우리 선배들이 어떻게 해왔는지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잠재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우리 직원들이 다들 행복하고 건강했으면 더욱 좋겠습니다.]

 

기탁식을 통해 받은 기억자료는 창원시에 건립될 창원시기록원에 전시되는데요.

산업도시로 성장하기까지 견인차 역할을 한 노동자들의 삶과 노력을 전할 예정입니다.

 

[허성무/창원 시장 : “한 기업의 역사가 우리 시의 역사입니다. 민간기록물들로 소장하고 또 전시해서 이전 세대와 이후 세대를 연결시켜주는 소중한 자료로 관리하고 운영할 생각입니다.]

 

한기업의 성장은 도시의 발전과 함께하고, 도시의 발전은 대한민국 번영의 큰 역할을 하는데요

기탁받은 기억자료들이 소중하게 보관되어 미래세대에게 전하는 든든한 자산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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