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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우리를 설명하고 입증하는 결정적인 증거입니다" 센트랄 기억 자료 창원시 기탁 21-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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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회사가 역사 프로젝트를 시작한 비슷한 시기에 창원시도 ‘도시 아카이브’ 사업을 구체적으로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기업의 기록이 도시의 기록이라는 생각으로 우리가 먼저 교류를 제안했고, 창원시도 여기에 응해 2019년 10월 ‘기업 아카이브 문화 확산을 위한 창원시와 센트랄그룹의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당시 창원시 담당자인 기록연구사가 회사를 방문해 기록 활동에 대한 노하우를 자문해 주기도 했었습니다.

올해 2월 센트랄 설립 50주년을 맞으면서 우리의 기록 활동도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습니다.

기왕에 맺은 협약이 있으니, 구체적인 성과를 내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때마침 창원시에서 ‘산업노동역사기록원’과 함께 ‘창원기록원’을 2024년까지 설립한다는 계획이 발표됐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수집한 자료들이 그곳 수장고에 보관된다면 어떨까 하는 의견을 창원시에 제시했고, 그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여 지난 2월 24일 ‘센트랄 기억 자료 창원시 기탁식’이 열렸습니다.

센트랄 기억 자료 창원시 기탁 (이미지1).jpg

이번 '센트랄 기억 자료 창원시 기탁식'에서 어떤 물품을 기탁하였나요?

2019년 역사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센트랄 OB와 직원 여러분이 제출해 주신 자료들입니다.

1981년 취업규칙부터 시작해, 1980년대~2000년대 월급봉투, 노사협상자료, 창립기념일 기념품들, 근로자의 날 기념품, 한자로 된 옛날 이름표, 2000년대 초반의 사원증, 근속패, 표창장, 2000년대 작업복 등 37종 210여 건의 자료들이 창원시의 아카이브 시스템 관리를 받게 됩니다.

 

기탁된 물품은 어디서 보관되나요?

당장은 창원시 아카이브 팀이 관리하는 수장고에 보관될 겁니다. 최종적으로는 2024년 창원기록원이 문을 열게 되면, 그곳 수장고에 보관됩니다. 수장고는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유물, 작품을 보관하는 창고를 가리키는 말인데요,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관리해서 물품이 훼손되지 않게 하는 전문적인 공간입니다.

 

물론 이번에 기탁된 물품은 우리가 필요할 때 언제든지 반출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절차를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프랑스 국립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조선의 외규장각 의궤 자료를 우리 국립 박물관이 5년 단위로 대여해서 보관하고 있는 상황을 빗대어 보실 수 있겠습니다.

물론 외규장각 사례는 프랑스가 강탈해간 것이고, 우리 자료는 우리 스스로 기탁한 것이라 본질적으로 다릅니다만, 소유와 관리권은 창원기록원이 갖되, 우리가 필요할 때 언제든지 절차를 밟아 반출해서 활용할 수 있다는 사실은 기억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센트랄 기억 자료 창원시 기탁 (이미지2).jpg

 

이번 이벤트는 우리의 자료가 창원시가 책임지고 관리해 줄 만큼 가치 있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우리의 모습을 창원시라는 좀 더 큰 그릇 속에서 다시 바라본다고 할까요? 우리가 이 도시 안에서 상당히 가치 있는 존재라는 것을 센트랄 구성원들도 인식하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이런 장면도 상상해볼 수 있겠습니다. 어느덧 할아버지가 된 센트랄 OB 아무개 씨가 명절을 맞아 인사하러 찾아온 손주들과 가족들을 데리고 창원 기록원을 방문합니다. 소정의 절차를 밟아 본인 이름이 새겨진 월급봉투를 반출합니다. 기록원 로비에 앉아 월급봉투를 둘러싼 이런저런 이야기꽃을 피우는 것이죠.

우리 가족이 지금의 모습이 되기까지 할아버지가 센트랄에서 수십 년을 일했고, 그 증거가 바로 이거다”하는 이야기를 해줄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의 존재는 그 사람의 기억이 좌우한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무엇을, 어떤 장면을 기억하느냐가 바로 그 사람인 것이죠.

따라서 기록물 혹은 기억 자료는 존재를 떠받치는 중요한 기반이 될 수 있습니다.

그 자료들이 자기 자신을, 그리고 함께 했던 우리를 설명하고 입증하는 결정적인 증거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번 역사 프로젝트를 계기로 업무 과정에서, 또 직장 생활 과정에서 기억 자료를 충실하게 축적하는 문화가 정착됐으면 좋겠습니다.

내년 센트랄 70주년, 또 앞으로 이어질 80주년, 90주년, 100주년에도 우리의 기억이 더 충실하고 풍성해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습니다. 그만큼 우리 회사도, 그 회사에서 일하는 우리의 삶도 덩달아 충실하고 풍성해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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